『간송 전형필』 조국의 혼을 지켜낸 남자의 이야기
이충렬 작가의 『간송 전형필』은 대한민국 문화재 수호의 상징인 간송 전형필 선생의 일대기를 깊이 있게 담아낸 전기입니다. 일제강점기라는 엄혹한 시대 속에서 그는 민족의 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 재산을 아낌없이 사용하며 수많은 문화재를 지켰습니다. 특히 훈민정음해례본, 조선왕조실록 등의 보존은 간송의 집념과 신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 책은 그의 외로운 투쟁과 인간적인 고뇌, 그리고 순수한 애국심을 담아내며 독자에게 큰 울림을 전합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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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간송 전형필, 시대를 넘어선 문화의 수호자
1-1. 간송 전형필은 누구인가
간송 전형필은 조선 말기와 일제강점기, 그리고 광복 전후의 혼란기를 살며, 대한민국의 수많은 문화재를 지켜낸 인물입니다. 조선 최고의 거부였던 전명운의 둘째 아들로 태어난 그는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았지만, 그 부를 사리사욕이 아닌 민족 문화 보존에 사용했습니다.
그가 지켜낸 훈민정음 해례본, 조선왕조실록, 청자상감운학문매병, 신윤복의 풍속화 등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문화 정체성을 증명하는 상징이 되었습니다.
1-2. 왜 지금 그를 다시 읽는가
이충렬 작가의 『간송 전형필』은 단순한 전기가 아닙니다. 그것은 "진짜 애국이란 무엇인가"를 독자에게 질문하는 시대의 메시지입니다. 현대 사회가 빠르게 변화하며 정신과 가치를 잊어갈 때, 간송 전형필의 철학은 오히려 더욱 빛이 납니다.
우리는 왜 지금, 이 조용한 문화의 전사를 다시 읽고 기억해야 하는가?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뿌리를 잃지 않기 위해서입니다.
2. 『간송 전형필』 책 내용 요약
2-1. 전형필의 성장과 가치관 형성
간송은 어릴 적부터 부유함 속에서 자랐지만, 유학과 인문학에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 일본 유학 중 그가 경험한 박물관과 문화 정책은 그에게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일본은 자신들의 문화를 자랑스럽게 전시했지만, 조선의 문화는 무시당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모멸감을 ‘문화 주권 수호’라는 사명으로 바꾸었고, 이후 자신의 삶 전체를 민족의 유산을 지키는 데 헌신하게 됩니다.
2-2. 문화재 수집과 지킴이로서의 삶
간송의 문화재 수집은 단순한 취미가 아니었습니다. 그는 수많은 문화재 경매 현장을 돌며, 귀한 문자재들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그의 수집에는 철학이 있었습니다. “문화는 민족의 정체성이다.” 그는 문화재를 모아 그것을 후대에게 보여주고, 지키는 것이 자신의 책무라고 여겼습니다.
이 책은 그러한 전형필의 가치관을 역사적 사건과 인간적인 고민과 함께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3. 상징적 문화재, 그의 손에 들어온 민족의 혼
3-1. 훈민정음 해례본, 목숨 걸고 지킨 국보
훈민정음해례본은 단순한 고서가 아닙니다.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한글 창제 원리를 설명하는 문헌으로, 인류 문자사에서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간송은 1940년대 초반, 이 책이 경매에 나온다는 정보를 듣자마자 무조건적인 구매를 결심했습니다. 그는 당시 1만 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이 책을 사들였으며, 이후 이를 철저히 보관했습니다.
이 문헌 하나만으로도 그는 문화재 독립운동가로 불릴 자격이 충분합니다.
3-2. 조선왕조실록, 청자, 풍속화까지
그가 수집한 문화재는 한둘이 아닙니다.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해 고려청자, 조선백자, 김홍도와 신윤복의 진품 풍속화 등이 그의 손을 거쳐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신윤복의 그림은 간송의 판단 없이는 일본에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았고, 그는 그 가치를 미리 알아보아 소장했습니다. 이처럼 그는 예술적 안목은 물론, 민족의 자산을 보호하려는 강한 의지를 지녔습니다.
4. 간송미술관, 그 철학이 머문 공간
4-1. 최초의 사립미술관,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문화
간송은 수집한 문화재를 자기만의 소유로 남기지 않았습니다. 1938년, 그는 서울 성북동에 **보화각(현 간송미술관)**을 설립합니다. 당시로서는 전례 없는 사립 미술관이었고,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는 "문화는 모두의 것이다"라는 그의 확고한 철학의 실현이었습니다. 간송미술관은 곧 대한민국 문화계의 상징이 되었고, 지금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4-2. 간송 정신의 오늘날 계승
오늘날 간송의 철학은 단순히 전시회를 여는 것 이상의 의미로 계승되고 있습니다. 대중에게 개방된 문화유산의 중요성, 그리고 민족 문화의 자부심을 지키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살아 있는 상징이 바로 간송미술관입니다.
그의 손자 세대도 여전히 간송의 뜻을 이어가고 있으며, 대중과 전문가 모두의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5. 감동적인 독후감과 우리가 얻는 교훈
5-1. 무엇이 진짜 애국인가
간송 전형필은 전장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정치인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 누구보다 조국을 사랑했고, 자기 가진 모든 것을 조국의 문화에 바쳤습니다.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한 투쟁, 그것 또한 진정한 애국입니다. 그의 생애는 소리 없이 강한 울림을 남겼고, 그 울림은 지금 이 시대에도 남아 우리들에게 가르침과 감동을 줍니다.
5-2. 지금, 간송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우리는 너무 자주 ‘지금’만을 살아갑니다. 그러나 과거를 기억하지 않으면,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 수 없습니다. 간송 전형필은 그 기억의 수호자였고, 문화적 나침반이었습니다.
『간송 전형필』을 읽고 나면, 그가 지켜낸 것들이 단지 문화재가 아니라 ‘우리가 누구인지’를 증명해 주는 살아 있는 증거라는 걸 알게 됩니다. 한민족의 정신과 뿌리를 지켜낸 그의 삶이 존경스럽습니다. 그리고 그에 의해 살아남은 우리 문화재가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제각각의 방식으로 나라를 지켜낸 덕분으로 지금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개인적인 취향 평점 * * * * * (5점 만점에 5점) 지켜낸 보물만큼이나 그 자체가 보물인 인물, 그가 없었다면 하고 생각하면 아찔한 기분이 듭니다. 그의 집요함과 정신이 훌륭하고 위대합니다. 읽는 내내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