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과 6펜스』는 평범한 삶을 거부하고 예술을 향해 전진한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인생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묻는 소설입니다. 서머싯 몸은 이 작품을 통해 예술가의 광기와 자유, 그리고 현실과의 단절을 깊이 있게 그려냅니다. 폴 고갱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주인공 '스트릭랜드'는 독자에게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안겨줍니다. 이 글에서는 책의 줄거리와 작가 소개, 감상평, 그리고 인생에 울림을 주는 문장들을 중심으로 『달과 6펜스』를 정리해보려 합니다. 문학과 예술, 인간 존재에 대한 고민이 담긴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마음을 울리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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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달과 6펜스』의 간단한 줄거리
『달과 6펜스』는 평범한 은행원으로 살아가던 찰스 스트릭랜드가, 모든 것을 버리고 예술을 향한 삶을 선택하며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가정이 있고 안정된 직업도 있었지만, 그는 어느 날 문득 삶을 박차고 떠나버립니다. 이유는 단 하나,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습니다.
이 책은 전형적인 영웅 서사가 아닙니다. 도덕적이지도, 친절하지도 않은 스트릭랜드는 어떤 면에선 철저히 자기중심적이고, 무정한 인물입니다. 그러나 그가 가진 예술에 대한 갈망은 누구보다 순수하고 치열합니다.
1-1. 주인공 스트릭랜드의 여정
(1) 일상과의 결별
그는 아내와 자식을 두고 떠납니다. 프랑스로, 그리고 남태평양 타히티까지, 예술을 향한 여정은 그를 점점 더 외곽으로 몰고 갑니다. 그는 삶의 안정보다 내면의 목소리, 즉 예술의 소리에 더 귀를 기울입니다. 현실을 버리고 예술을 택하는 삶은 스트릭랜드에게는 어쩌면 선택이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는 삶의 선택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일상에서 현실과 늘 마음속으로 싸우고 살았던 그는 균형을 찾기보다 한쪽을 선택해버리고 맙니다.
'그때만 해도 나는 인간의 천성이 얼마나 모순투성이인지를 몰랐다. 성실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가식이 있으며, 고결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비열함이 있고, 불량한 사람에게도 얼마나 많은 선량함이 있는지를 몰랐다.'
(2) 예술에 대한 광기
스트릭랜드의 모습은 예술가의 전형을 상징합니다. 무엇이든 잃을 준비가 되어 있는 광기, 타인의 시선이나 물질적 성공은 관심 밖입니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자신만의 그림, 자신의 세계를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2. 작가 ‘서머싯 몸’은 누구인가?
2-1. 그의 삶과 문학
서머싯 몸(W. Somerset Maugham)은 19세기 후반 영국에서 태어난 세계적인 소설가이자 극작가입니다. 대표작으로는 『인간의 굴레에서』, 『면도날』 등이 있으며, 심리 묘사와 인간 본성에 대한 통찰력이 돋보이는 작가로 평가받습니다.
그는 화려한 문장보다는 간결하지만 깊은 문체, 복잡하지 않으면서도 철학적인 주제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습니다.
2-2. 『달과 6펜스』를 쓴 이유
이 소설은 화가 '폴 고갱'의 삶에서 영감을 받아 만들어졌습니다. 몸은 폴 고갱처럼 현실을 버리고 예술에 뛰어든 인물 스트릭랜드를 통해, 인간이 왜 예술에 자신의 삶을 건다는 질문을 던지고 싶었던 것입니다.
3. 『달과 6펜스』 감상문
3-1. 우리가 잊고 사는 꿈
우리는 보통 안정된 직업, 따뜻한 가정, 어느 정도의 사회적 인정을 꿈꿉니다. 하지만 정말 그것만이 인생의 전부일까요? 『달과 6펜스』는 우리에게 이렇게 묻습니다.
“당신은 진짜 원하는 것을 향해 살아가고 있나요?”
스트릭랜드의 선택은 극단적이지만, 어쩌면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그 ‘진짜 나’의 열망을 자극합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6펜스를 줍느라, 정작 하늘에 떠 있는 ‘달’을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요?
3-2. 스트릭랜드를 통해 보는 인간 본성
그는 불친절하고 때로는 잔인합니다. 하지만 어떤 점에서는 누구보다 인간적입니다. 자신의 욕망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위선으로 포장하지 않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묘한 해방감을 줍니다.
‘누구에게나 숨겨진 진짜 자아가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그것을 드러내는 것이 얼마나 용기 있는 일인지를 일깨워 줍니다.
4. 명문장으로 보는 『달과 6펜스』
4-1. 감동적인 문장 소개
“나는 인생을 6펜스를 줍느라 바빠서, 머리 위의 달을 보지 못했다.”
이 문장은 소설의 핵심을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당장의 현실에만 몰두하느라, 진짜 원하는 것들을 미뤄두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게 하죠.
“그는 행복을 원하지 않았다. 그에게 중요한 것은 그림을 그리는 일이었다.”
행복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말, 그것이 꿈이든, 열정이든 간에 사람마다 다르지만 진정한 의미를 찾아 살아가는 사람의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4-2.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
작가는 말합니다. “삶은 언제나 불완전하고 불안정하지만, 그것이 바로 예술이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
우리의 인생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예술이 위로가 되고, 때로는 진실이 됩니다.
5. 『달과 6펜스』가 주는 메시지
이 책은 단순한 예술가의 삶을 그린 소설이 아닙니다.
우리 각자의 인생에서, ‘달’이 무엇인지 묻는 이야기입니다.
스트릭랜드처럼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건 어렵겠지만, 적어도 가슴속의 진짜 열망을 마주 보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리고 그 작은 용기가, 우리가 꿈꾸는 인생을 향한 첫 걸음이 될지도 모릅니다.
6. 『달과 6펜스』와 폴 고갱의 삶 비교
6-1. 외면당한 예술가
『달과 6펜스』의 주인공 스트릭랜드와 빈센트 폴 고갱은 묘하게 닮아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생전에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고, 세속적인 성공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스트릭랜드는 가족과 사회를 버리고 예술의 길을 택했으며, 폴 고갱 또한 안정된 삶보다는 자신의 그림 세계를 좇는 데에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
특히 공통점 중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둘 다 외로운 예술가였다는 점입니다.
그들은 타인에게 이해받기를 원하지 않았고, 오히려 스스로 고립을 택하며 자신의 세계를 구축했습니다. 특히 타히티로 떠난 후의 이야기는 거의 고갱의 실화와 유사한 면이 많으며, 자연과 본능에 가까운 예술 세계를 추구하는 점에서 깊은 연결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스트릭랜드가 단순히 고갱을 그대로 옮긴 인물은 아닙니다.
서머싯 몸은 스트릭랜드를 통해 ‘예술이 인간에게 어떤 의미인가’를 문학적으로 더 극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고갱은 실제로 가족과 완전히 인연을 끊은 건 아니었고, 다양한 사회적 관계도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스트릭랜드는 극단적으로 자기중심적인 예술가로 그려지며, 도덕성과 인간성마저 모두 탈피한 **'예술 자체가 삶의 전부인 인물'**로 재탄생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남긴 그림은, 시간이 흐른 뒤 사람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남겼습니다.
죽고 나서야 재조명받는 예술가의 운명은, 어쩌면 그들의 삶을 더욱 순수하게 만들어주는 요소일지도 모릅니다.
6-2. 타히티와 아를, 낯선 곳에서의 창작
스트릭랜드는 타히티로 떠납니다.
그곳은 그가 온전하게 자신을 해방시키고, 기존의 가치관으로부터 벗어나 예술의 세계로 몰입할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고갱은 당시 유럽 문명에 대한 환멸을 느끼고, 보다 ‘순수한 삶’을 찾아 타히티로 떠난 대표적인 인물이었습니다. 그에게 타히티는 예술적 해방구였고, 실제로 그곳에서 탄생한 작품들은 지금까지도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 점은 『달과 6펜스』의 결말과도 닮아 있습니다.
스트릭랜드가 죽은 뒤, 그의 집 벽에 그려진 엄청난 벽화는 오직 예술을 위해 살다 간 인물의 마지막 흔적이자, 세속적 평가를 초월한 영혼의 기록처럼 그려집니다. 이 벽화는 실제로 고갱이 타히티에서 남긴 작품들의 상징적 재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두 사람 모두, 익숙한 세상 밖에서 새로운 예술 세계를 찾았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 마무리하며
『달과 6펜스』는 단순한 문학 작품을 넘어, 우리가 진짜 원하는 삶에 대해 묻는 인생의 거울 같은 책입니다.
스트릭랜드의 극단적 선택과 광기 어린 예술혼, 그리고 반 고흐의 고통과 열정이 맞닿아 있는 이 작품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우리 마음을 흔들어 놓습니다.
아마 당신의 마음에도 한 번쯤 ‘진짜 나’를 향한 갈망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달과 6펜스』를 읽는 순간 그 존재가 조금 더 또렷해질지도 모릅니다.
지금 당신이 쥐고 있는 6펜스를 내려놓고, 하늘 위의 달을 올려다보세요.
뭐가 보이나요? 잊고 있던 당신의 내면과 꿈이 보이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취향으로의 평점 * * * * * (5점 만점에 5점) 높은 평점을 줄 수 밖에 없는 소설입니다. 예술혼과 현실의 대비, 한 사람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완벽한 구도로 그리는 매력에 사로잡혀 읽어내려갔습니다. 감동적이고 멋진 소설입니다. 명작은 항상 저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